【도내 여름축제】놀며 배우는 가족나들이 떠나세요

단오제·반딧불축제 등 행사 열려 / 전통문화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 지난해 전주 단오제에 참가한 외국인이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 전주단오제 씨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오른쪽).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복분자풀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졌다. 그만큼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도 커지고 있다. 전주 단오제를 시작으로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까지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히고 추억을 만드는 다양한 행사가 도내에서 펼쳐진다. 큰 행사 외에도 각 지역마다 특산품을 내세운 소규모 축제도 열린다.

 

△시민 어울림 전주 단오제

 

올 전주 단오제는 '에헤야~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라는 기치 아래 6월 13~14일 덕진공원 일대에서 단오물맞이와 씨름대회, 전통 풍속 행사 등이 펼쳐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시민의 참여에 중점을 뒀다. 민족 문화축제인 단오에서 행해졌던 세시풍속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먼저 단오 물맞이 행사의 일환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족욕 체험이 마련돼 있다. 전주시 33개동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씨름 실력도 겨룬다. 그네뛰기와 윷놀이도 시민참여 경연대회로 진행된다. 또한 아마추어 시민장사 겨루기, 투호던지기, 장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 경연도 이어진다.

 

단오의 전통음식인 수리취떡 만들기와 창포주 시음도 준비됐다. 단오 소원지, 단오등 달기로 가족단위의 도시민이 전통적인 단오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내 아마추어 시민예술단체들이 솜씨를 뽐내는 시민동아리한마당과 전국 금파춤 페스티벌이 볼거리로 마련됐다. 야간에는 영화도 상영한다.

 

△복분자와 수박이 만났을 때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와 수박이 만났다. '달콤한 웰빙 나들이, 고창복분자와 수박이야기'라는 구호로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열린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인 만큼 더위를 잊게 하는 얼음 조각쇼가 준비됐다.

 

즉석에서 대형얼음으로 조작작품을 만드는 얼음카빙쇼와 복분자 물이 가득 찬 미니수영장에서 수박철모를 쓰고 고창의 특산물인 풍천장어를 잡는 장어일병 구하기가 주요 프로그램이다. 각종 놀이와 체험을 통해 복분자·수박을 주재료로 한 식품을 시식하는 행사장도 인기를 예감하고 있다. 수박화채, 복분자 주스·한과·젤리 등이 선보인다.

 

어린이 관광객을 위해 행사장 곳곳을 돌고 도장을 받아오면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 랠리와 복분자손수건 만들기, 수박부채 만들기와 같은 체험도 무료로 제공된다.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복분자 요강 컬링을 비롯해 복분자 양궁, 수박 사격 등 스포츠를 활용한 특색있는 놀이도 눈길을 끈다.

 

행사장 주변 아산면 반암마을에서는 '복분자 생과따기' 체험 행사도 열린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에서는 5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복분자 따기 체험과 달구지 타기, 뗏목 체험을 할 수 있어 자녀와 함께 농촌체험을 하는데 적격이다"고 말했다.

 

△한여름 밤 신비로운 반딧불

 

전국 우수축제로 인정받은 무주반딧불축제가 17회를 맞았다. 6월 1일부터 9일까지 무주남대천 등지에서 진행된다.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와 '사랑의 반딧불! 축제의 불을 밝히다'를 부제로 20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예체문화관과 전통공예촌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의 생태와 반짝임을 관찰할 수 있는 반딧불이 주제관과 조형물·벽화로 환상의 숲을 연출한 반디 판타지관이 선보인다. 남대천에서는 맨손 송어잡기가 이뤄지며, 에어바운스형 물놀이 시설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밤에는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등의 전통놀이와 무주의 자연을 주제로한 공연도 진행된다.

 

6월 14일부터 7월14일까지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반딧불이 주제관, 남대천 물·불벼락 페스티벌, 섶다리와 풍등날리기 등 반딧불축제 주요 프로그램들과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6월13일~17일), 전국 국악대전 및 시·군 농악경연대회(6월29일~30일), 전북도지사배 래프팅대회, 제7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7월12일~17일)를 관람할 수 있는 '금토일 페스티벌'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