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671.52㎢이다. 핵심지역(91.28㎢)과 완충지대(265.54㎢), 전이지역(314.70㎢)으로 구분됐다. 부안 람사르습지와 운곡 람사르습지,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동림저수지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은 핵심지역이고, 그 주변의 산림지, 하천, 염습지 등은 완충지대다. 기타 농경지와 마을은 전이지역으로 설정됐다.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군은 한 순간에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수확했다. 유네스코가 1968년 생물자원의 보전과 합리적 이용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그 개념을 정의하고, 보전가치가 있는 세계의 육상 및 연안생태계 지역 지원에 나선 후 지금까지 100여개 국 500여 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가 인정된데다, 갈수록 생태계와 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존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단순히 생물종과 생태계 및 경관을 지키고, 또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각종 시범사업과 정보교환, 환경교육, 훈련 및 연구 등 행위가 활발하게 펼쳐진다. 친환경 체험마을·생태마을 공동체 사업 등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고, 이로인한 관광객 증가 효과도 톡톡할 것이다. 고창의 많은 농수특산물의 가치가 상승하고 주민소득으로 이어진다. 고창 유토피아를 향한 큰 디딤돌이 놓여진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번 등재로 인해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오히려 재산권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별도의 환경 규제는 없다. 주민들이 고향 산천을 더욱 사랑하며 보전하고, 평소대로 생산활동을 영위하면 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어 창조적인 친환경 사업을 펼치면 된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영구적이지 않다. 지정 10년 후에 실시되는 평가를 통과해야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끊임없이 더 노력해야 '고창 유토피아'가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