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전북이 주도하자

탄소섬유·그린에너지·융복합산업 등 경쟁력 갖춰 / 관련 산업시설 집적화 등 지역발전 연계 노력 필요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똑똑한 지구를 만드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파워' 흐름은 단순히 첨단 IT기술과 지능화된 컴퓨팅 기술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미래 지역 또는 국가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리가 본 대한민국 국민보고서'를 통해 '2030 미래비전'으로 국내총생산 5조 달러, 1인당 GDP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강국 달성을 제시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스마트산업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우선 제시했다.

 

스마트 파워는 오래 전부터 얘기돼왔다. 인간의 건강한 삶, 안정된 삶, 일하는 삶, 풍요로운 삶 등을 유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트 파워는 새 정부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는 정보기술(IT)이 포함된 '스마트 뉴딜'의 다른 표현이다.

 

그렇다면 전북도의 스마트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충분히 국내·외 도시들과 경쟁할만한, 미래 산업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또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까?' 등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인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산업화 파고에서 밀려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도내 자연환경에서 스마트산업의 미래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산과 하천, 바다의 모습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힐링과 관광산업의 주요 무대로 충분하다.

 

여기에 전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소재나 그린에너지, 융복합산업 등이 미래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역 특화분야인 농식품 중심의 융복합산업은 향후 스마트 파워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전주에서는 신소재의 상징인 탄소섬유를 양산하기 위한 탄소밸리가 구축되고 있다. 또 익산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에는 시드밸리가 잇따라 들어서고, 전북혁신도시에는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식품 관련 7개 기관이 입주한다. 여기에 도내 동부권 6개 지역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지리산·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문제는 잘 갖춰진 지역 스마트파워를 향후 지역발전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과 시설의 집적화,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지원책 등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다.

 

이제는 스마트 시대다. 똑똑한 산업 하나가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엄청난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그 지역을, 그 국가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왔다. 스마트 파워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전라북도,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