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독립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는 이날 오전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4차 명단을 발표하며 재국씨가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재국씨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2004년은 그의 동생 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수사로 전두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진 와중이어서 비자금이 페이퍼컴퍼니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재용씨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73억원이 재용씨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나 해당 자금을 추징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었다.
뉴스타파는 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 추적 과정에서 그가 최소한 6년 이상 이 회사를 보유했고 이와 연결된 해외 은행 계좌로 자금을 움직였다는 정황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이번 의혹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파악해 본 뒤 국세청과 공조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들여다보는 만큼 그 과정에서 어떤 혐의의 단서나 근거가 나오면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