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내권에서는 유일한 편백나무 숲의 존재에, 남원시민들 조차 '글쎄'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안내판도 전혀 없어 산에 대한 명칭은 물론 편백나무 숲이 숨겨져 있는 듯한 모양새다.
11일 오후 남원시청 유재만 계장(홍보전산과)의 안내로 만인의총과 남원중학교 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가량 숲길을 걸어 편백나무 숲에 도착했다. 아담한 크기(100그루 안팎)의 이 편백나무 숲에는 몇개의 등의자가 놓여 있어, 제대로된 관리 및 홍보가 이뤄진다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곳으로 보여졌다.
남원시에 따르면 이 산은 왕재산(남중 뒷산)으로 불리고 있다. 남원시는 최근 7000만원을 들여 평상과 등의자를 설치하고 노면에 계단을 만드는 등 이 등산로에 대한 정비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동네 야산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인지, 이 산과 편백나무 숲에 대한 안내 정보는 빠져 있었다. 이 곳을 자주 찾는 시민들도 편백나무 숲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피톤치드를 내뿜어 '힐링 숲'으로 알려진 편백나무 숲의 존재는 힐링 도시를 추구하는 남원시에게는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남원시가 이 편백나무 숲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 시내권에서는 유일한 이 편백나무 숲이 시민 및 관광객의 쉼터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남원시의 적극적인 홍보 및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