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17일까지 14개국 54편 상영

푸른 숲으로 영화 소풍 오세요

▲ 개막작 '청춘의 십자로' 상영 모습.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가 13일 무주덕유산리조트 만선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배우 박철민씨와 유다인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홍낙표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무주군수)과 김건 집행위원장,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역사 이두용 감독,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7번 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등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 등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연 속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의미를 강조한 그린카펫에는 개막작 '청춘의 십자로'에서 변사역할을 맡은 배우 조희봉 씨를 비롯해 서인석, 심양홍, 양재성, 전유성, 권태원, 김기천, 정인기, 김경룡, 박길수, 서영주, 왕석현, 손은서, 이연수, 유미, 김윤혜, 방수형, 박라디아, 김현숙, 김연수, 배소은, 황승언, 배효은, 김열, 곽지민, 조단비 씨 등이 올라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를 빛냈다.

 

홍낙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한국 가요계의 대모 윤복희씨의 열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며,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필름을 복원한 '청춘의 십자로(1934)'가 개막작으로 상영돼 의미를 더했다.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화이자 원본 프린트가 남아있는 유일한 무성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며 '만추'를 연출했던 김태용 감독이 무성영화와 뮤지컬 형식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으로 탄생시켜 호평을 받았다.

 

홍낙표 조직위원장은 "푸른 산과 숲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무주에서 영화와의 소풍을 마음껏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며 "4박 5일 간의 여정은 무주산골영화제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무주예체문화관과 무주덕유산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14개국에서 초청한 5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자연에서 펼쳐지는 영화소풍, 정시입장·유료입장의 틀을 깬 휴식 같은 영화제 콘셉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무주산골영화제는 오감을 만족시켜 줄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