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사업의 백미로 세계유산 지정사업을 들 수 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뉜다. 자연유산의 경우 뚜렷하게 경계를 지을 수 없는 관계로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등재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지리산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해 경남, 전남, 전북의 지자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복합유산등재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가능하다. 현재 동북아에서는 중국만이 지정을 받았다. 따라서 치밀한 계획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하는데 유산 등재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전남이다. 예비자원인 잠정목록에 등재된 국내 유산은 모두 14개로 전남은 이 중 6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강진 도요지와 낙안읍성은 전남이 단독으로 추진했다. 전북은 익산역사지구가 전부이다.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세계농업문화유산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경문화시작이래 오랫동안 한반도의 식량을 책임졌던 전북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쇄문화 등의 자원을 보유한 경험이 있기에 다양한 세계유산급 문화자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도 필요하고, 전 도민을 상대로 한 대규모 발굴 작업 이벤트도 필요하다. 아시아 식품수도를 추구하는 전북이지만 음식관련 고서 한 점이 없다. 아니, 찾아내지 못했다. 문화유산은 뿌리찾기에서 시작된다.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기록 한 줄이 대한민국 식품의 메카 전북을 여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 전북은 UN전문기구의 지정사업을 향해 서둘러 강도 높은 실행력을 발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