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성공한 이강수 고창군수

"사람과 자연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역 만들겠다"

▲ 운곡습지. 지난 2011년 람사르습지로도 지정된 이곳에는 106과 428종의 관속식물과 19종의 포유류, 75종의 조류 등 543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폐경지가 세월이 흘러 저층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복원사례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

"고창 지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간과 생물권계획'에서 착안한 '사람과 자연 모두가 조화롭게 행복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칠 계획입니다.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에도 참여해 유네스코가 인증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민선 5기를 출발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한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이강수 군수는 여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이번 성과를 군민과 4년여동안 고생한 공무원, 관계기관 등에 돌리고, 연일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고창군의 비전 설파에 여념이 없다.

 

이 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통해 고창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수특산물은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지역의 명품이 돼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 파워 강화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고 설명하고 "핵심지역은 생태계를 더욱 보전하고, 완충지대는 생태 체험교육과 BR지역(생물권보전지역)의 특징을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할 것이며, 전이지역에서 생산되는 복분자, 수박, 풍천장어 등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창 인천강은 서해에서 유일하게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자유롭게 섞이는 곳)의 원형이 보전된 강으로(하굿둑이 없어서 자연 상태 지형을 그대로 유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노랑부리백로와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알락꼬마도요 등 7종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운곡습지와 고창갯벌 습지의 중간 전이지대이자 생태통로로 잘 보존돼 있는 인천강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강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다면 고창군은 산지, 하천, 연안 람사르습지를 보유한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