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군산상공회의소 등 지역 40여개 사회·경제단체들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새누리당, 민주당 등에 건의문을 보내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사업 현장인 군산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에 입지할 경우 해체되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사를 새만금개발청사로 활용해 국가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전략적 투자유치 사업 추진이 용이한 점, 그리고 정부청사가 입주할 경우 인구 유입과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청은 이미 수립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집행하는 기관에 가깝고,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그동안 추진해 온 해외투자와 새만금 개발 민간유치사업의 연속성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새만금 사업 현장인 군산에 설치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건교부의 이번 평가 결과는 국가균형발전을 외면하고 중앙에만 집중하려는 구시대적 사고가 작용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을 하자며 세종시를 만들었는데, 이제 세종시를 또 다른 서울시로 만드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런 식이라면 지방은 언제 기펴고 살 수 있겠는가.
사실 군산시와 세종시는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대부분의 업무는 전화와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2시간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에 입지해야 새만금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인된다. 새만금개발청이 군산에 입지할 때 얻을 수 있는 상징적 효과는 훨씬 커진다.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만들던 정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