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짜고 아버지 골프채 훔친 철없는 20대 딸

남자친구와 짜고 자신의 아버지 집을 턴 철없는 2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월 2일 부모님과 사소한 다툼으로 집을 나온 유씨는 전주 우아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하던 남자친구 조모씨(27)를 만났다. 생활비가 떨어질 무렵 유씨는 조씨에게 아버지 집에 현금과 고가의 골프채가 있다고 말했고, 함께 집을 털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지난 3월 12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동의 아버지 집에서 현금 80만원과 시가 580만원 상당의 골프채 등을 훔쳤다.

 

유씨와 조씨는 골프채를 처분한 돈으로 렌터카를 빌려 여수·부산·강릉 등지를 돌아다녔다.

 

이들이 렌터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부모님과 경찰은 집을 나간 딸과 집을 턴 범인을 잡기위해 동분서주로 뛰어다녔다.

 

일주일 뒤 유씨의 남동생에게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니 걱정마라"라는 유씨의 전화였다. 그러나 이 한 통의 전화로 이들의 모든 행각이 드러났다. 이 번호를 저장한 남동생의 '카톡'에는 조씨가 아버지의 골프채를 들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가출생활이 길어져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