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특별단속 비웃는 익산 조폭

흉기 들고 집단 난투극에 / 주부 모집 도박장 운영도

검찰과 경찰이 조직폭력배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조직폭력배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들어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 벌이거나 주부들과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익산경찰서는 18일 폐업한 주점에서 도박장을 차리고 조직폭력배와 주부 등을 모집해 수천만 원대 도박판을 벌인 김모씨(51) 등 2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도박을 한 익산지역 조직폭력배 오모씨(50)와 주부 등 25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새벽 2시부터 5시간 동안 익산시 영등동의 한 주점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회당 30만~50만원의 판돈을 걸고 50여 차례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2700여만원과 화투 등을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익산경찰서가 둔기와 흉기 등을 사용해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익산 A폭력조직 조직원 김모씨(28) 등 4명과 익산 B폭력조직 조직원 곽모씨(27)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 난투극에 가담한 A폭력조직 조직원 박모씨(27) 등 12명과 B폭력조직 조직원 고모씨(27)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검은 지난 4월 전국 지검 조폭전담 부장검사 화상회의를 개최, 불법 사금융·채권추심, 서민 상대 갈취 및 청부폭력, 불법 사행행위 등에 개입된 조폭을 척결하기로 하고, 전국의 조폭 전담부서에 특별단속 지시를 내린바 있다.

 

경찰도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위화감·공포감 조성행위와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행위 등 조직폭력배에 대해 연중 단속하고 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검거된 조직폭력배는 35명으로, 이중 4명이 구속됐으며, 3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