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이 코 앞에 닥치자 통합 찬반 단체측의 날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통합논의와 찬반 공방은 필요하고 자연스런 것이다. 잘만 운영된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잘못된 정보들을 쏟아낸다면 오히려 혼란만 조장할 것이다. 특히 교육과 복지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엊그제는 찬반단체 간의 6개항에 대한 합의서가 공개돼 서로를 공격하고 책임을 떠넘겼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찬반 양측은 서로를 공격하는 이전투구식 행태가 기승을 부릴 것이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교육분야는 통합될 경우 완주교육청이 없어지면 교육예산이 적어져 완주군이 손해이고, 농촌학교에 대한 지원 혜택도 없어지며, 특성화 교육도 홀대받을 것이라는 주장 등이 그런 것들이다. 또 완주지역의 노인들에게 지원되던 복지예산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등 말초적, 감정적 판단에 기대는 행위가 늘고 있다. 물론 전주시와 완주군이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적극 진화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이 실제 먹혀들 수 있다.
반면 통합되면 실현가능성도 없고 재원대책도 확정되지 않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찬성 분위기를 몰아가는 활동도 있다. 미래 청사진을 담보로 찬성분위기로 바꾸려는 행태다.
또 찬반 양측 간 합의서도 문제다. 절차상 또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할 내용들을 합의해 놓고 투표일이 다가오자 이행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면서 공방을 벌이는 건 눈꼴 사납다. 지난 3월10일 합의한 내용을 뒤늦게 공개한 처사도 납득하기 어렵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불·탈법이 판치고 흑색선전이 난무할 수 있다. 반대를 위한 근거 없는 소문, 유권자를 호도하는 장밋빛 청사진 등의 행태는 선관위가 사전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유권자 혼란이 초래되고 정확하지 않은 판단으로 선택을 그르칠 수 있다. 그에 앞서 유권자 스스로가 흑색선전에 현혹돼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