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8개 도권역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물론 광역시와 특별자치도를 포함해도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북의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리가는 이번에도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일 발표한 2013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전북의 영역별 표준점수는 언어 102.0, 수리가 92.2, 수리나 101.3, 외국어 99.9를 기록했다. 언어, 수리나, 외국어는 8개 도권역 가운데 1위다.
특별·광역시와 특별자치도(제주)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미발표) 중에서도 언어 4위, 수리나 4위, 외국어 6위로 각 영역 모두 상위권이다. 특히 언어와 수리나는 지난해 각 5위였으나 올해에는 4위로 1계단씩 상승했다.
수리가의 경우 2005년 이후 9년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16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국립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수리가를 대거 선택하면서 전반적으로 표준점수가 내려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영역별 등급비율에서도 전북은 언어와 수리나의 1∼4등급 비율이 각각 도권역 1위(전국 4위)에 올랐다.
수능 성적을 전국 230개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주(언어 9위, 수리나 14위, 외국어 18위)와 익산(언어 18위), 군산(수리나 18위)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