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완주·전주 통합 추진은 과거 어느 때보다 찬성 분위기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4월30일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회동, '전주·완주 통합 공동건의 합의문'을 발표한 후 실시된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실시된 통합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53.1%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반대가 43.5%로 찬성(39%)을 소폭 앞섰고, 본보가 지난달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38.5%, 찬성이 55.6%로 나타났다.
완주군민의 통합 민심 추이가 조금씩 변한 것은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농업발전기금 조성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통합청사 완주 소재 등 민감한 사안들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과거와 달리 세금폭탄, 혐오시설 등 완주군 주민들에게 큰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잦아 들었고, 임정엽 완주군수가 지난 2009년 통합 추진 당시와 달리 극렬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도 민심 변화에 일정 부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통합 찬성에 나서는 세력이 있듯이 반대편에도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 완주군의 경우 너른 평야와 산림자원, 수자원이 풍부하고 완주지역 공단은 다수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을 만큼 경쟁력이 높다. 특히 호남고속도로와 익산-장수-통영 고속도로, 전주-광양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사통팔달 도로망은 완주가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지난 1992년 이후 계속된 통합 시도는 전주와 완주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해 더 큰 발전을 이루자는 것이다. 문제는 항상 상생의 믿음이었다. 완주의 미래를 고민하며 모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