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만년 꼴찌에서 팀 창단이후 첫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전주비전대 여자농구부가 심판의 오심으로 사실상 우승컵을 강탈 당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자 15면 보도)
운동경기에서 심판의 잘못된 판정은 경기의 승패를 뒤집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프로야구에서는 올들어 여러 차례 오심으로 심판의 자질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왔으며, 인천의 한 태권도 관장은 자신의 아들이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아마 농구에서도 편파 판정에 가까운 오심으로 전주비전대의 창단이후 첫 우승이 날아간 것.
전주비전대는 지난 22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WKBL 총재배 여자대학농구대회 결승전 광주대와의 경기에서 74-73, 한 점차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준우승의 이면에는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 요인이 됐던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상황은 이랬다. 전주비전대의 마지막 공격에서 심판의 휘슬 소리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거의 동시에 울렸다. 양팀 모두 팀 파울에 걸린 상황이어서 심판의 파울 지적은 곧 자유투로 이어질 순간이었다. 73-74 한 점차로 뒤진 전주비전대 입장에서는 역전도 가능한 상황. 하지만 세 명의 심판은 판정을 유보했고, 경기 감독관과 상의 후 최종적으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고태창 전주비전대 감독은 명백한 오심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 감독은 "당시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인터넷 방송화면에서도 휘슬 소리가 대략 0.7초 정도 종료부저 소리보다 먼저 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심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분을 삼켰다.
그는 "대학농구연맹이 추후 오심을 인정해 감독관과 심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오심으로 우승컵을 도둑 맞았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