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시장가치로 새로 세우기

창조경제 기본은 역발상 프리미엄 브랜드 창출로 전북 가치 새롭게 세워야

▲ 심성근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소외감에 대해서다.전국적 정치지도자 가운데 또 정부요직 가운데에서 전북인사를 찾기 어렵다.주변에 화가와 국악인,시인이 많지만 작품이 팔려나가거나 공연 때마다 매진될 정도의 문화인도 드물다. 전시회에서 수백만원 호가하는 작품을 친지가 사주었는데도 자신이 대가인체 하듯,전북가치를 과대평가하면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인가?

 

그러나 대체적으로 소외감이라는 사회적 인식은 전북출신으로 상대적 차별을 당했던 경험에 기인되었다. 결자해지에 따라 푸대접해온 사람들이 고쳐야 할 사항이지, 도민이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소외감을 견딜 수없는 상황에서 저들을 비난하고 끼리끼리 술 한 잔하며 속 시원하게 불평하는 게 고작이다. 저들이 피해준 일이 없다며 손놓고 있으면 도민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전북의 미래가 언제 밝아질지 답답한 노릇이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이 싫더라도 그들의 산업부품이나 상품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시장원리다. 전북의 가치를 안사고 못 배기게 만드는 방법을 터득해서 소외감을 털어낼 수있다. 전북의 가치가 시장거래로 새롭게 보여주면,그 동안 그릇된 선입관에 따라 부당하게 피해를 입었던 전북가치의 진면목이 전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차별해온 자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니 최상책이다.

 

그 전략이란,고객이 지불하려는 가격보다 더 싸게 파는 원가절감이고,더 좋은 품질의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이다. 잘살게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문화적 긍지를 회복하는 길이다. 이는 도민이 해결할 과제인데 막연해 보인다.

 

한옥마을에서 중국산이 팔리는 이유는 싸기 때문이다. 강남 백화점에서 여성 핸드백이 엄청 비싸도 사고 싶어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아름다운 가치를 단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좋은 소식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지난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도민 서명운동까지 하려 했었으니 성원하지 않은 자 누가 있으랴!

 

그러나 중앙 관계부처와 여당 인사에게 그 공로를 돌려야 한다. 이는 백화점 명품처럼 느껴서 엄청난 예산을 지불하고 보람을 느끼게 해야,제2,제3의 숙원사업들이 계속 실현되는 길이다. 미래를 위해 도민들도 양보하고 희생해야한다. 도외 손님이 비빔밥 값이 비싸게 느끼면 내려야한다. 농산물과 공산품도 마찬가지다. 원가절감을 추구하고 이익마진을 줄이며 근로조건도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합의해야한다. 당면한 경제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 세계시장이 돈의 홍수에 빠져있다.미국,유럽이 돈을 마구 찍어내더니 일본이 엔화를 풀어 싸게 팔게 되면서 일본기업이 갑자기 떼돈을 벌고 있다.

 

반면 일본국민은 쪼들리게 됐다.돈 홍수가 국내에 영향이 미쳐 우리산업기초가 휩쓸려가고 있다. 수출이 줄고 매출도 떨어진다. 우리는 초연하여 이대로 살고 싶지만 외국투자가 썰물이고 일자리가 빠져나가고 있다. 아예 문 닫는 기업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역발상,생산가를 낮추어 싸게 많이 팔 궁리로 살아나야 한다.

 

또 비싼 신제품을 착안해서 사고 싶어 줄서게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사업장을 더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하여 돈 내는 게 아깝지 않는 마음이 들게 하라.

 

변하는 사람만이 소득이 늘어나고 살아남는다. 이런 지혜로 창조경제의 풀뿌리가 튼튼해진다. 아직 고쳐야할 여지는 많다. 농촌에 가면 노는 땅이 늘어나고 힘든 일보다 먹고 노는 게 낫다는 풍조다. 모두가 활용해야할 자산이다. 생산을 늘리고 인터넷 마케팅으로 5~10%만 싸게 팔 수있으면 판매가 늘어난다. 잘 팔리면 전북가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간다. 이제 전북의 가치를 새롭게 세워 소외 받는 시대를 끝내자.

 

△심 원장은 전주고,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태국대사관 초대 상무관, 경수로기획단 과장, 전략물자관리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