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지역경제 활력 기대된다

전북은행이 1일 서남권 최초의 금융그룹인 JB금융지주회사로 거듭 태어났다. 1998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금융권에 불어닥친 은행들의 금융그룹화 추세에 전북은행이 가세했다. 사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국민은행 등 대부분 은행들이 금융그룹 형태가 됐다. 지방은행 중에서도 부산은행은 BS금융지주, 대구은행은 DGB금융지주로 앞서 있다.

 

하지만 김한 JB금융지주 초대회장이 지난 2010년3월 전북은행 은행장으로 부임한 후 획기적 경영변신을 해온 궤적을 보면 JB금융지주의 미래 위상은 밝게 전망할 수 있다. 출발이 늦었지만 전북은행이 지난 짧은 기간에 수도권 점포망 확장, 우리캐피탈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자산을 15조원 규모로 늘렸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지주로 새출발했다는 것 자체가 전북은행의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전북은행은 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박찬문 은행장이 고군분투해 퇴출 위기를 벗었고, 이어 취임한 홍성주 은행장이 소매금융에 매진하며 건실한 성장을 일궈냈다. 2009년 말 전북은행의 자산은 7조2500억원이었고, 당기순이익도 525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김한 은행장은 전북은행의 자산 7조 규모가 은행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한 은행장은 전임 행장이 9년간 주력해 온 소매금융 전략을 과감히 탈피,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김한 은행장은 '2012 비전선포식'을 갖고 "전북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먼저 2012년까지 자산 15조원을 달성,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낡은 발톱과 깃털을 뽑고, 부리까지 깨뜨리며 새롭게 태어나는 솔개의 변신'을 주문했다. 모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신의 경영 마인드를 알렸다. 서울·수도권 등에 영업점을 잇따라 개설했고, 우리캐피탈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우리금융 매각 움직임을 포착, 일찌감치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김한 은행장의 JB금융지주 출범은 다분히 광주은행 인수전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포석이다.

 

김한 회장은 창립식에서 도민들에게 큰 다짐을 했다. 지역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와 함께 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 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아무쪼록 JB금융지주가 전북경제에 큰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