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에서 그는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행정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안행부 지방이양팀장, 행정관리담당관, 지역경제과장, 자치제도과장, 자치행정과정 등 요직을 지내면서 탄탄한 인맥도 쌓아갔다.
이후 그는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전주시 부시장, 기획예산처 균형발전재정 기획관을 역임한 후 2007년 말부터 2010년 9월까지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오랫동안 재직했다.
김완주 지사와 호흡을 맞춰 전주부시장, 전북도 부지사로 재임하면서 지역에서 제법 이름도 알려졌다.
2010년 안행부 소속 제7대 국가기록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공직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타고난 처세술과 인맥, 그리고 근면을 바탕으로 그는 2011년 9월 안행부 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차관보 시절, 전국의 자전거 도로를 현장 시찰하고, 매주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 '자전거 차관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마침내 올 3월에는 안전행정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전북 출신 인사로는 첫 안행부 차관이었다.
이 차관의 생활신조는 우직(愚直)이라고 한다. '우직'이라는 말에는 어리석다고 할 정도로 바르게 살면서 조금 손해를 보아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능란한 그의 처세술을 감안하면 사실 우직이라는 생활신조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지만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온 결과 차관에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는 업무를 처리할 때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차관 취임 후 매주 안전 취약 현장과 사회복지시설 등 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좀 성가신 상관이다. 왜냐하면 "1%라도 나와 관계가 있으면 내 업무로 생각하자"고 하기 때문이다. 융통성 있는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소탈한 성품에 유머감각도 풍부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