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야생동물 출몰 농민들 '시름'

금산·금구면 과수농가 피해 잇따라 / 애타는 농심 "야간 총기사용 허가해달라"

김제시 관내 동부지역(금산·금구 등) 농민들이 멧돼지 및 고라니 등 야행성 동물들의 침입으로 농작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야간 총기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 하고 나섰다.

 

최근 김제시 금산면에서 옥수수를 재배 하고 있는 K·N모 씨는 수확을 앞두고 있는 자신들의 옥수수밭을 둘러보러 나갔다가 멧돼지들의 습격을 받아 처참하게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옥수수밭을 보고 기절초풍 했다.

 

금산면 농민들에 따르면 현재 총기사용이 주간에만 허용 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야간 총기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농민들은 멧돼지나 고라니 등은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밭이나 과수원을 습격하여 농작물 및 과수에 피해를 주고 있으나 관련법은 일몰 후에는 총기를 관할서에 보관하도록 규정 하고 있어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수렵단 관계자들도 멧돼지를 효율적으로 소탕하려면 야간에 총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소탕해야 하고, 특히 요즘 수확기가 다가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야간 총기 사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 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인아 금산면장은 "요즘 금산면 관내 대다수 마을에서 농작물 피해사례가 급증 하고 있는 만큼 총기를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관할서에 건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총기 보관은 경찰의 고유 권한으로, 행정에서 임으로 조정할 수 없다"면서 "모범수렵인 6명으로 구성된 포획단이 중심이 돼 경찰서·소방서 등과 함께 야간에도 총기를 사용, 효율적인 소탕작전을 펼쳐 멧돼지 등을 퇴치 할 수 있도록 관할서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