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업체가 온실 구조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던 유리온실의 단점을 보완, 온실 내부 환경에 적합한 구조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결로받이와 GUTTER를 별도 구매했던 시스템을 깬 일체형 GUTTER의 개발을 앞두고 있어 시설설치비용 절감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온실농가의 '혁명'이라 불리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대학교 벤처창업관에 1인창조기업으로 입주한 에코팜(대표 강병욱)으로 농업의 개혁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에코팜은 비닐온실용 광차단제를 개발, 직접 시공 설치하는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8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유리온실용 차광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전국 유리온실 가운데 30%를 직접 시공하기에 이렀고 전문 박리제 개발도 성공했다.
2010년에는 비닐온실 33만579㎡(100만평)를 도포했고 2011년에는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 비닐온실용 광차단제 연구개발 및 실증실험에 들어갔다.
실증실험 결과 20억원의 시설비용을 들인 파프리카 비닐온실(5000평)의 경우 하절기 수확량 감소와 더위로 인한 노동력 손실 등의 심각한 고민을 해결했다.
광차단제의 도포로 6월과 7월 두 달간 일주일에 두 번 수확을 통해 총 5톤(1000박스)을 생산, 생산량이 무려 20% 증가했고 농가 수익은 시세대비 6400만원의 증대 효과가 발생했다.
80억원을 들인 유리온실(8500평)도 기존에는 고품질 소득증대를 위해 20억원을 투자해 에어컨 시설을 설치해 일일 전기료만 100만원이 투입되는 등 투자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광차단제 도포결과 1275만원 투자로 모든 문제점이 해소됐고 에어컨 설치비용 20억원의 한 달 이자만으로도 온실 내 온도 3도 감소의 효율적인 온도조절이 가능하게 됐다.
온실 광차단제 시장은 초기단계로 수요가 큰 반면 경쟁업체가 적고 기술력이 낮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대체용품 가격대비 효율이 높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환경과 기후의 영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에코팜이 개발한 광차단제 제품 명칭은 에코그린으로 나노이산화티탄, 규소토, 알루미나, 자외선차단제, 덱스트린 등을 주원료로 하고 있으며 광이 강할수록 더 많이 반사시킬 수 있다.
또 친환경소재 및 항균재료의 사용으로 온실 내부온도 하강(55% 차광망과 비슷한 수준), 가시광선 산란으로 양질의 광선을 시설로 전달, 비닐피복재의 보호로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가격도 기존 유리온실용 차광제의 반 가격으로 농가들은 추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에코팜의 지난해 매출은 5억여 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7억8800만원, 2014년 20억2400만원, 2015년 34억8400만원을 잡는 등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강병욱 대표는 "올해는 기술 개발 및 상표 획득을 통해 제품의 위탁생산을 맡길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시장조사 및 무역업체와 접촉해 해외 유통거점을 확보한 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결로받이와 GUTTER를 일체화시킨 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으로 농가 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저비용으로 고품질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가 현실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뒤 도내 업체들의 자재 사용으로 인한 동반상생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