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음주 교통사고 사망 급증

도내 3년간 무려 20명 / 휴가철 들뜬 분위기 탓

 

휴가철인 7월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0~2012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1150명 가운데 7월에만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100명에 달한다. 7월에 발생한 교통사고의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이 2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침범 14명, 신호위반 11명, 과속 6명 등이다.

 

실제 지난해 7월 22일 남원에서는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23)가 숨졌다. 당시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졸음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31일에는 전주의 한 교차로에서 B씨(31)의 승용차와 C씨(42)의 승용차가 충돌해 C씨가 숨졌다. 당시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39%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이달 4일에도 음주운전 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사망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새벽 1시 20분께 군산시 수송동의 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D씨(22)와 E씨(23·여)가 F씨(48)가 운전하던 K5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 윤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6%의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7월에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음주운전이나 과속,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교통법규위반 행위와 장마까지 겹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주 원인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에 전북경찰은 7월과 8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중요 교통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예방활동 및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이달 한 달 동안 상습 신호위반 교차로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 캠코더 등을 활용한 단속을 벌인다. 이륜차 및 택시, 버스, 화물차량도 예외없이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8월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유흥가, 행락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이 기간 경찰은 주간, 야간, 새벽 등 특정 시간대 구분 없이 단속할 계획이다.

 

이후신 전북청 교통계장은 "휴가철 들뜬 분위기에 방심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운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