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예방을 위해 전북경찰이 방향지시등 미점등 단속을 벌인 결과, 교차로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주요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 미점등 운전자들에 대한 계도·단속을 벌인 결과 교차로 교통사고가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의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방향지시등 점등율은 66.7%로 전국 평균(65.3%) 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주지역의 경우 53.5%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1년 361명에서 지난해엔 367명으로 다소 증가했다.
이에 경찰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아 차량흐름을 방해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 결여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 부족이 교통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판단, 상습 위반 및 정체 교차로 위주로 강력한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달 방향지시등 위반 행위 4154건을 단속했다. 이 기간 전북지역 내 교차로에서 3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발생 395건, 사망 13명, 부상 596명)에 비해 사고발생은 10.6%, 사망자는 69.2%, 부상자는 10.2% 감소한 것이다.
경찰은 도민들의 교통문화 의식 향상을 위해 공익광고 제작·송출 등 체계적인 홍보와 병행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신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라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하반기에도 교통사고로 고통 받는 도민이 없도록 정확한 분석을 통해 선제적 예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한 만큼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배려하는 운전습관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