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신재생단지 연구소 육성

道, 복합용지로 용도변경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이하 신재생단지)가 산업단지 기능을 포기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단지로 육성된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재생단지를 제조업과 연구개발업이 가능한 복합용지로 용도 변경을 추진한다. 기존 산업단지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올해 말 고시할 예정이다. 2만9713㎡로 조성된 신재생단지의 산업단지는 규모가 작아 공장이 들어서기에 부적절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기가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당분간 기업의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지 분양률은 42%지만 투자가 미뤄져 현재 가동 중인 업체도 없는 상태다.

 

전북도는 계약이 이뤄진 4개 업체의 분양 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용지에 기업 부설 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을 유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중견기업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적정 규모는 기업당 최소 3만㎡ 이상인데 해당 산단은 이보다 작다"며 "신재생단지는 성능시험 및 실증 중심의 연구단지로 육성하고 산업단지 기능은 인근 부안농공단지나 새만금산단으로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재생단지는 지난 2011년 국비 800억 원, 전북도 150억 원, 부안군 100억 원 등 모두 1050억 원이 투입돼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35만6000㎡ 부지에 마련됐다. 당초 정부가 방폐장 유치 갈등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체험, 실증연구,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