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삼복더위를 한방에 날릴 보양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초복인 13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조선의 삼복철과 보양음식'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삼복 철에 들어선 요즘 식당들에서는 더위를 막는데 좋은 보양 음식들이 손님들의 구미를 돋우고있다"며 보양음식의 우수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삼복에는 낮 기온이 높고 대기가 습한데다 열대야까지 겹쳐 인체의 건강과 활동에 비정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열치열의 고려의학(한의학)적 치료원리와영양학적 원리에 따라 더운 음식을 먹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단고기장(보신탕), 닭탕,파국, 쇠고기 매운탕, 팥죽, 어죽, 홍합죽, 비빔밥, 뱀장어구이 등을 꼽았다.
또 삼복의 '복' 유래에 대해 "개구리도 견디기 어려워 습한 땅에 배를 붙이고있다 하여 '엎드릴 복'자를 써서 복이라는 말을 붙였다"고 설명을 곁들었다.
실제 삼복더위에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보양 음식은 보신탕으로 알려졌다.
'삼복에는 보신탕 국물이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다'란 속담이 있을 정도로 북한주민들의 보신탕 사랑은 각별하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북한 사람들은 '복날에 개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피한다'는 믿음이있어 아무리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도 복날에는 식당에 가서 보신탕 한 그릇은 꼭 먹곤 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시장들에서는 개를 가공육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산채로 팔기 때문에돈이 없는 사람들은 식당에 가야만 보신탕을 먹을 수 있지만 돈이 좀 있는 집에서는개를 통째로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