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의 건전성 확보와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자본금 증자가 절실하다.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1998년 전북도에서 출자한 846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이후 추가 증자 없이 480억 원의 자본이 늘어 1326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자본금 규모는 여전히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최하위 수준으로 신규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6월 말 기준 전북개발공사의 부채(319.6%)는 4238억 원으로 이 중 금융부채는 2357억 원이며, 임대보증금 1011억 원, 분양선수금 534억 원, 충당금 336억 원이다. 표면상으로는 부채비율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주택기금 1177억 원과 임대보증금 1011억, 분양선수금 534억 등은 사업이 끝나면 자동 소멸되는 재무제표 상 부채다.
실 부채는 금융부채 2357억이며, 여기에 전북도의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면 부채비율은 200% 대로 진입해 값싼 이자로 기채를 발행 받아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는 전북개발공사의 자본금 증자를 위해 전북운전면허시험장(94억4400만원)을 현물로 증자하기 위해 도의회에 안건을 상정시켰지만 미료 처리한 바 있다.
도의회 회기는 15일 시작되며, 이번에 두 번째로 다루는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증자 문제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부가 내년부터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을 400%에서 300%로 하량 조정할 계획으로 이번 도의회 회기에서 운전면허시험장 증자가 통과되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비싼 고금리 이자를 물어야 할 실정이다. 자칫 부채에 따른 이자에 허덕이고 신규 사업자금 조달을 하지 못 해 본연의 목적인 공공임대사업 등의 신규 사업 추진도 난항을 겪게 된다.
홍성춘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표면상 부채가 많은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정작 속내를 보면 전국 어느 개발공사와 비교해도 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도의회에서도 이미 이를 파악하고 이해한 만큼 자본금 증자를 통해 더욱 탄탄한 개발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