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둑 …열대야

중부지방에 쏟아붓는 장맛비가 무색할 만큼 우리지역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살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낮에 30도를 훌쩍 넘는 것은 기본이요, 밤 동안에도 뜨거운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아 열대야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우리지역은 벌써 6일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는 밤 동안(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한낮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열대야 일수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이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게 되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되는데 바로, '열대야 증후군'이 그렇다. 둥글레차와 두충차 등은 숙면에 도움이 되지만, 수분이 많은 수박은 오히려 잠을 쫓는 음식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