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은 앞으로 연간 6억 원의 국가예산을 지원 받아 노인성 치매 관련 연구사업의 통합 관리 및 치매연구 강화, 치매 예방·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치매 관련 기술 지원과 교육, 예방 프로그램 개발, 협진 체계 구축 등 노인성 치매와 관련된 각종 사업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치매는 노화나 질병, 사고 등으로 손상 받은 뇌가 활동을 멈춘 상태로 고령화시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천천히 죽음을 향해 다가갈 뿐 잘 낫지 않는 병이다. 그래서 치매는 '노인의 저주'로 불린다.
도내 치매환자는 대략 2만5,000여 명에 이른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9%가 치매환자다. 전북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치매환자 비율도 높다. 전국의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2010년 기준 46만9000명, 2020년이면 75만 명, 2030년에는 113만5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치매유병률도 2008년 8.4%에서 2009년 8.6%, 2010년 8.8%로 높아졌고 2020년이면 9.7%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가족 중의 누군가가 치매에 걸리면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풍비박산되기 십상이다. 치매는 이제 단순히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며,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만큼 넓고 깊게 확대되고 있다. 치매에 빠져드는 노인 역시 주변 사람들이 겪을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치매는 예방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해야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중증 치매환자의 경우 그 치료비용이 초기 환자의 9배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2년 전 문을 연 전북치매관리센터가 치매 예방과 무료 조기검진 등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연구기능 등 전문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치매관리법을 제정하고 지역 거점 병원을 광역치매센터로 선정, 예산을 지원하고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북대병원이 시설과 인력, 연구 등 노인치매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은 만큼 기대가 크다. 앞으로 치매관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