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작심을 한듯 호남 정치권을 비판하고 정치 주도세력 교체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의 정책세미나 모두 발언에서 "선택받은 정치인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랜 기득권 세력이 호남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민심을 대변할 새로운 대안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주도세력 교체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치, 시대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은 점, 민심 탐방에서 드러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을 겨냥, 비판한 것으로 향후 호남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앞으로는 호남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세력화하기 위해 공격적 정치행보도 서슴지 않겠다는 예고편이나 마찬가지 비판이다.
안 의원은 또 인재영입 기준도 제시했다. 정치 주도세력 교체를 절실히 원하는 사람, 개인이익보다 공동체 이익에 헌신할 사람, 삶의 현장에서 구조개혁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힌 것이 그것이다. 다분히 피상적이긴 하지만 인재영입의 기준을 밝힌 것이다. 이런 가치기준에 맞는 사람들을 영입하겠다는 뜻이겠다.
향후 정치일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동안 정치 현안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듯 이제부터는 사안마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독자 세력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날도 국정원 사태와 가계부채,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대한민국 3대 위기로 규정하고 여야가 소모적 논쟁만 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개혁에 정부가 주체가 돼 달라는 요청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 창원 토론회 때보다도 적극적이고 강도 높은 날을 세웠다. 독자 세력화에도 자신감이 붙은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번드르한 수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있다. 구체성 있는 정치 청사진을 내놓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호남 민심잡기의 성패가 걸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