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수가 받고 있는 혐의는 공문서 위조, 직권남용, 금품수수 등으로 압축돼 있다. 이 사건의 핵심은 김군수가 취임한 지난 2008년 초에 이뤄진 부안군 승진 인사가 부당하게 조작돼 이뤄졌는지 여부, 김군수가 개입됐다면 금품수수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현재 수사단계일 뿐이다.
검찰은 그동안 당시 인사실무를 담당하면서 근무평정서 재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3명의 간부를 구속했다. 그리고 김호수 군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 분실됐다던 승진 서열 명부를 찾아냈다.
분실됐다던 승진서열명부가 군수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승진서열명부가 분실된 것이 아니라 숨겨졌던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군수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 기자들에게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김군수의 말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진실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 검찰이 속시원히 밝혀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부안군에서는 지난 5년간 승진서열이 뒤바뀌었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이 때문에 지역사회가 크게 어수선했다. 급기야 검찰이 수사에 나서고, 승진서열 명부가 바뀔 당시 부안군 부군수를 지낸 박모씨가 자살했다. 이 사건이 간접 살인을 한 셈이다. 또 군청 간부공무원 3명이 수감됐다. 하여튼 이 사건과 관련된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억울한 사람과 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이 확실하게 가려진다.
이번 사건으로 부안군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사태가 이 정도 되면 삼척동자도 누구에게 허물이 있는지 알아챈다. 하지만 부안군은 반응이 없다. 김군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당당하게 결백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부안군정이 살고, 부안이 발전한다. 왜 검찰이 진실을 밝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