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을 위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기단 속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입상(金銅佛立像) 1점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7일 이 석탑 상층 기단 면석 해체를 위해 기단 내부적심석(돌무지)을 수습하다가 불상을 발견했다고 19일 말했다.
발견 위치는 북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48㎝, 동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100㎝ 지점이다.
이 불상은 하나를 통째로 주조한 통주식(通鑄式)의 소형 금동불입상으로 높이 4.6㎝, 대좌지름 2.3㎝ 크기이며, 도금 흔적이 미세하게 확인된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통견식(通肩式)으로 걸쳤다.
두 손은 일부훼손됐지만 시무외ㆍ여원인(施無畏與願印)이다.
얼굴인 상호(相好) 역시 알아보기어려우나 동그란 얼굴에 육계(머리 위에 튀어나온 부분)가 우뚝하게 표현됐으며, 등뒤에는 광배(光背)를 꽂은 흔적이 돌출했다.
불상은 8세기에 제작됐다고 추정된다.
따라서 석탑이 조성된 742년 공양품의 하나로 넣었다가 고려 정종 2년(1036) 지진 여파로 2년 뒤에 중수할 때 재납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