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지방대학 졸업자와 여성 채용에 점차 인색해지면서 신규 취업자 중에서 이들 사회적 약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의 수도권 외 지역인재 채용 인원수는 7천561명으로 전체 신규채용 인원인 1만4천864명 중 50.9%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알리오시스템을 통해 295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집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서울·경기·인천지역을 제외한 지방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 재학·휴학 중인 사람을 의미한다. 전체 공공기관 취업자 중 수도권 외 지역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58.4%를 시작으로 2009년 58.3%, 2010년 54.2%, 2011년 52.9%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해에는 가까스로 절반을 넘긴 수준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41곳은 지난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비수도권 인재를 1명도 뽑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