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정부 의지 더 필요하다

식품산업은 인류의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하고, 또 광대한 산업이다. 세계 식품시장은 IT 3조 5000억 달러에 비해 1.4배가량 크고, 오는 2020년 6조 40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식품제조산업도 2011년 생산규모가 61조 원으로 전년대비 7.1% 성장했다. 2007년∼2011년 국내 식품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9%에 달했다. 식품 관련 생산업체 2만 5000여 개, 종업원 수 28만여 명이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시장은 이미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벗어났다. 농업이 대량 생산에서 친환경 생산으로 변화하는 추세와 함께 식품산업도 안전성은 기본이고, 이제 한층 기능적이고 치료적인 부분이 강조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우리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크게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 7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익산시 왕궁면에 자리잡은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을 방문,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원 의지를 밝힌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식품산업 선진국들이 전문 식품연구 및 식품기업 지원 단지를 만들며 크게 앞서가고 있다. 정부가 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앞장서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추진에 미온적이었다. 3개 정권을 거치면서 이제야 겨우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갔을 뿐이다. 박근혜 정부도 사실 의지가 커 보이지 않아 걱정스러움이 있다. 정부 각 부처가 2014년도 국가예산 편성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 예산은 요구액 451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291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과 관련, 타당성 조사를 운운하는 분위기도 큰 문제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들어설 예정인 식품안전성센터와 식품기능평가지원센터 등 2개의 지원시설은 클러스터의 핵심 시설로서 이미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기본계획까지 승인된 사업이다. 정부가 이들 시설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겠다는 것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을 또 다시 지연하겠다는 저의나 다름없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때를 놓치면 허사가 된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정부가 강력히 견인해야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