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노사분규 악화 일로

원장 재임 반발 노조 내일 파업

현 원장 재임이 결정된 남원의료원의 노사분규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가 뒤늦게 '적극적 중재'를 표명했지만 노조의 파업 예고와 원장 퇴진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22일 전북도는 남원의료원 노사간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자청했다. 이날 박성일 행정부지사는 "도가 노사간 대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남원의료원은 진주의료원과 문제의 근본이 달라 노사간 협약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재위원회 구성 등을 위해 일단 노사가 만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원의료원 노조와 남원의료원 문제해결을 위한 남원노동시민사회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전북도의 의중에 의문을 제기하며, 원장 재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측은 "24일부터 간부 파업을, 의료원장이 새 임기가 시작되는 8월1일부터는 전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사적 중재위 구성 외에 사측이 올 초 합의했던 사항을 모두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도 "아직까지 노사간 특별한 대화가 없는 상태로 노사협상과 별도로 원장의 퇴진 운동을 이어가겠다"며 "도는 공공의료 문제를 노사문제로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