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임용후보자 선발 도내 교육계 평가 엇갈려

"전반적 무난한 인사"…"의회 인사특위 눈치"

오는 9월 1일자로 임용예정인 교육장 8명은 모두 한 번 이상 전문직을 거쳤으며, 다수가 50대 초중반으로 한결 젊어진 것이 특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후보자 모두 전문직을 거쳐 행정경험이 풍부해 교육지원청의 학교 지원 기능을 수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감의 철학인 섬김을 바탕으로 한 학교 혁신도 잘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내 교육계 내에서는'무난한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소병권 전북교총 대변인은 "현 김승환 교육감 체제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면서도 "큰 문제가 없는 행정관료 발탁을 통해 교육지원청에 대한 통제를 강화, 임기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활동 중인 도의회 '도교육청 인사 실태조사 특별위원회'와 관련, '코드·측근인사'라는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모양새를 취했다는 것.

 

오동선 전교조 전북지부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인사로 보인다. 다만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데, 자격 기준을 교장·전문직 등으로 제한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관료 출신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문직으로 오래 근무한 후보자들이 학교 현장 지원을 총괄하는 교육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교육공동체와 소통·협력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