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국위선양 체육인은 훌륭한 자산"

박종길 문체부2차관 발탁 이유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전북 출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발탁 이유에 대해 언급,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에서 일부 체육단체장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체육단체 운영비리를 개선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사격선수 출신인 박종길 문체부 제2차관의 발탁 배경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체육인들을 우리나라의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문체부 차관을 처음으로 체육인 중에서 발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많은 체육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대회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도 커지고 국위도 크게 높아졌으나, 이젠 체육단체 운영비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태권도 심판 문제로 선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체육계가 다시 거듭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육인들을 키우고 양성해야 할 각 체육협회 단체장들이 다양한 비리에 연루됐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한 박 대통령은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 협회장을 하거나,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이런 문제를 바로 잡도록 대통령이 강력 지시함에 따라 향후 체육계에 어떤 변화가 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