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폐암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발생률, 사망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형암이다. 5년 생존율이 15%를 넘지 못하며, 암으로 사망하는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 환자들이 수술 시기를 놓친 뒤 암을 발견하기 때문인데, 이때부터 함암제를 투입해도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비교적 병기가 낮아 수술할 수 있는 단계를 찾아내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의 원인
폐암의 원인은 흡연, 가족력, 석면, 우라늄, 라돈 노출 등이 꼽히지만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통계상으로 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가능성이 15배 이상 더 높다. 최근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폐암 발생 위험이 2배가량 증가해 이로인해 매년 3000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현재 흡연 중이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폐암의 조기진단
가장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는 장비는 CT(컴퓨터단층촬영기)이다. 최근 방사선 노출과 과잉진단 등의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에 최근에는 저선량 CT가 많이 사용된다. 저선량 CT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T보다 방사선의 노출을 줄이면서 폐결절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촬영장비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임상 결과에선 55~75세이면서 30년 이상 하루에 한 갑 이상의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은 저선량 CT 검사를 하면 기존 흉부 X선 검사를 한 경우보다 폐암 사망률이 20%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폐암의 증상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폐암환자의 경우 실제로 증상이 없는 경우는 5~15%에 불과하다. 폐암 초기에는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으로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고,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피 섞인 가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음성 변화 등으로 기관지 혹은 폐와 연관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폐암의 치료
수술은 초기 병기(1기에서 3A기)의 비소세포암에서 1차적 치료법이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은 수술과 병행하거나 진행된 병기에서 암의 성장을 늦추기 위해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증상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나아가 생명연장도 가능할 수 있다.
기존의 항암제는 독성이 심해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고통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폐암의 비소포폐암분야 특히 폐선암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폐암에 대한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경구 복용이 가능해 치료에 따른 불편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개선됐다. 특히 비흡연자, 여자, 폐선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암 조직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된 경우 반응률이 80%정도이고 진행성폐암의 생존율을 2년 이상으로 개선시켰다. 이후에도 많은 표적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좋은 임상결과들이 기대되고 있다.
-원광대병원 김학렬 교수는
폐암분야의 명의로 알려진 김학렬 교수(43)는 원광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거쳐 전북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미국 뉴욕주의 Roswell Park 암 연구 센터에서 폐암분야 연구를 수행했고, 폐암학회에서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폐암관련 연구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12년도부터 병원특성화사업의 폐암분야 책임자로서 새로운 항암약제발굴과 내성기전연구의 중개연구분야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