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전북대 인문대 최명희홀에서 열린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2013 도민과 함께하는 제5회 전북문인대동제'에서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는 '문학인의 자기점검'을 주제로 좋은 문학이 던질 법한 난감한(?) 질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대인들이 문학을 통해 삶과 인간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피해가면 오히려 만성피로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이자 화두이기도 했다.
그는 "문학은 인간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하고 그러한 물음에 관한 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확보된다"고 하면서도 "좋은 문학을 공부하고 그러한 작품이 생산한다고 자연스레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고 자기 성찰을 통한 부단한 자기 비평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익두 전북대 교수는 '조용필과 문학'을 주제로 조용필 노래인 '창밖의 여자','물망초','비련' 등에 깔린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김남곤 시인의 시'어머니의 숟가락'으로 문을 연 전북문인대동제 2부에선 30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영 전북대박물관장의 안내로 박물관을 관람했으며, 구순자 시인이 낭송하는 박재삼의 '밤바다에서'와 양해완 시인이 읊조리는 김소월의 '초혼'을 감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