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생산 업체 주민들이 직접 오폐수처리장에 미신고된 유입수에 대한 조사에 전격 나선 것.
군에 따르면 민속마을 1단지(54개업체)와 농업회사 2단지(6개소)로 이뤄진 장류특구단지에서 나오는 오폐수 양은 한달에 6000톤에 달한다.
하지만 군 상수도와 마을 상수도, 지하수 등 신고된 물의 양은 3000톤에 그친 것으로 확인돼 3000톤의 확인되지 않은 물이 발생되어 민속마을 전체 업주들의 부담이 높아졌다.
당초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해 각 가정의 수도시설을 조사했으나, 조사단 방문시 불만을 초래하는 등 제대로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김은우(46·순창고추장마을영농법인대표)위원장 등 마을주민들은 민간업체 대표로 조사반을 편성해 각 가정을 방문, 집 전체 수도시설을 조사하고 계량기 부착여부와 미부착 수도를 분류하는 전수조사를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실시했다.
또 무전기를 이용해 수도꼭지를 개방하면서 계량기 회전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조사반은 미신고 유입수 조사 및 부당사용 금지, 또 미신고된 상수도 시설이 있을 경우 신고 독려 및 폐쇄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우 위원장은 "마을 다수 업체들의 불법 수도시설 사용으로 정직하게 사용한 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신고하면 마을 전체에 이익이 갈 것으로 예상돼 조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앞으로도 우리 민속마을에서는 마을 주민이 자체적으로 조사반을 구성 운영하여 오폐수로 인해 더 이상 한명의 주민이라도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정상적인 신고체제를 갖춰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