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취소하지 마” 군산 실종여성-경찰관 만남 약속

[앵커멘트]

 

(남)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실종사건이

엿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여) 용의자로 지목된 경찰관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여성이 실종된 날 경찰관에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기자 연결합니다.

은 기자! (- 예, 군산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남)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메시지였습니까?

 

[리포트]

 

네 ,실종된 이 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이 씨가 실종된 지난 24일 낮 12시 40분쯤

현직 경찰인 정모 경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시지는

“전처럼 약속을 취소해서 일 못 보게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25일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정 경사는 “문자메시지는 받았지만 응대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경사가 이 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해 둔 것으로 알려져

문자메시지를 못 봤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경찰조사에서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와 정 경사는

최근 3개월 동안 4차례 통화하고,

이 씨가 정 경사에게 20여 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된 이 씨와 군산 잠입 후 행적이 묘연해진

정 경사를 찾는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경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군산시 회현면 월하산 인근에서 택시에서 내린 후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까지 설치한 경찰은

수색 범위를 전북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경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는데도

경찰이 놓아준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