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체크카드 인기 상한가

전북은행 사용액 전년비 23% 증가…소득공제 혜택도 한 몫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큰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15%(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의 15%)에서 10%로 줄이기로 하는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현행대로 30%를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체크카드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전북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체크카드 사용액은 1480억8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02억7800만원보다 23.12%나 급증한 반면 JB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5430억1700만원에서 올해 5514억2500만원으로 1.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신용카드 사용액이 매달 전년 대비 10%이상 증가했지만 올 들어서는 증가율이 소폭에 머문 것.

 

이같은 추세는 전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3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5조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협회가 카드승인실적 데이터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올 2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22조700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체크카드 이용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체크카드 이용액의 소득공제 한도가 신용카드 두배인 30%로 상향 조정됐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려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