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1년 '말 산업육성법'을 제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에 의뢰해 '새만금농업용지 토지이용계획 보완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이 같은 정부의 말 산업 정책은 사실 뒤늦은 감이 있다. 우리의 말 사육두수는 3만 두 정도인 반면 미국은 920만 두에 달한다. 일본도 8만여두를 사육하고, 990개에 달하는 승마장이 있다. 선진국의 말 산업이 단순한 사육에 그치지 않고 관광·레저·치유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우리의 말 산업 기반은 취약했다.
그동안 전북은 말 산업 성장 잠재력을 고루 갖춰 왔다. 한국마사회의 장수 경주마육성목장이 지난 2007년 가동된 후 한국마사고(장수), 한국경마축산고(남원), 전주기전대 마사과 등 말 산업 인력육성 기반이 갖춰졌다. 지난해 '말 레저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수군은 크로스컨트리 시설을 조성하는 등 말 산업에서 앞서가고 있다. 전주기전대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재활승마장을 김제에 개장했다. 지난 5월엔 부안 새만금전시관 앞 새만금부지에서 200여필의 경주마가 참여한 전국 승마대회가 열렸다. 전북도는 2020년까지 5,518억원을 투자해 말 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새만금에 '말 산업 복합단지' 조성을 검토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8,570만㎡에 달하는 새만금 농업용지의 부안 쪽 6공구에 200만㎡의 말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경우 새만금내부개발 촉진과 새만금 관광객 유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삶의 질이 중시되면서 승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제 승마는 단순한 스포츠 개념을 뛰어넘어 치료와 다이어트 효과가 더해진 고급 스포츠가 됐다. 게다가 말 사육과 생산, 유통을 둘러싼 전후방 연관산업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와 자치단체, 민간 사이에 말 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전북이 말 산업을 꾸준히 선점해 온 것은 잘한 일이다. 정부가 새만금지역에 말산업복합단지를 조성, 전북의 말 산업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