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 체조영웅 양학선(20. 한국체대) 선수가 부모님께 편안한 집을 선물하고 싶다던 꿈이 마침내 이루어 졌다.
열악한 환경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을 위해 2012년 8월 16일 전북도청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이강수 고창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우건설(주)(대표 강동범)가'Love House'기증을 약속한지 1년 만이다. 러브하우스는 양 선수 부모가 기거하던 공음면 석교리 비닐하우스 뒤쪽에 아담하고 편리한 농가주택(99㎡)과 농기계창고(56㎡)를 갖추어 마련됐다. 지난 4월 건축공사를 시작하여 7월 중순 완공하고 7월 말 준공허가를 받아 현재 양 선수 부모님이 입주하여 살고 있다.
집이 완성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대표 정동희)가 약속한 1,0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TV,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도 새 집에 들어 왔다. 또한 양학선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흔쾌히 5억원을 후원했던 LG그룹도 새집이 지어졌다는 소식에 LG 가전제품 일체를 보내 왔다.
양 선수 부모 양관권(55)·기숙향(44)씨는 "효자 아들 덕분에 생활이 편리해졌다"며, "양학선 선수가 부상 없이 연습에 매진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주고 많은 분들이 베풀어 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딴후 양학선 선수가 비닐하우스 단칸방에서 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후원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그 가운데 전주 지역에 기반을 둔 성우건설이 양 선수에게 새집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했고, 1년 만에 지켜졌다.
원래 새집은 '도마의 신'을 상징할 수 있도록 밟고 뛰어오르는 구름판 형상으로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시공상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모양이 조금 바뀌었다고 한다.
양학선 선수는 지난 7월 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오랜만에 고창을 찾아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이 걸린 새집에서 부모님과 하룻밤을 보낸 후 훈련에 복귀했다고 한다. 양학선의 금메달로 지은 새집 앞에는 '런던 올림픽의 영웅 양학선의 집'이라는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강수 군수는 "올림픽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위를 선양한 양학선 선수를 훌륭하게 길러 낸 부모님이 고창을 귀농지로 선택해 주셔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