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이같은 불합리한 점을 타개하려고 부안군 어민 400여명이 상경,정부 청사 앞에서 해수부의 연근해 조업구역 조정 방침을 강력히 규탄했다. 어민들에 따르면 "해수부가 타 지역 어선들의 조업을 돕기 위해 부안군 지역만 차이 나게 연근해 조업구역을 단축시키려고 한다"면서 "이는 생존권과 직결돼 있어 결코 물러 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안어업인연합회는 "연근해 조업구역이 연안으로부터 3.3㎞로 조정될 경우 외지 대형 어선들의 횡포로 1톤 미만의 어선을 갖고 있는 부안군 어민들은 생계가 막막해진다"며 다른 지역과 같이 5.5㎞로 설정해 주길 바라고 있다.
부안 앞바다에 외지 어선들이 눈독 들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옛 칠산어장의 명성에 걸맞게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곰소만과 새만금 일대가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로 조업구역이 확정되면 외지 어선들이 부안군서 연간 800억원 이상의 어획고를 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만큼 부안군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는 셈이다. 분명 해수부는 형평성에 어긋난 조업구역 조정 문제를 하루빨리 조정토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안군 어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특정 지역 어민들을 염두에 두고 조업구역을 조정하려는 해수부의 처사는 온당치 못할 뿐더러 지역차별을 가져오는 행위인 만큼 즉각 시정조치돼야 맞다.
지금 부안군 어민들은 새만금사업 시행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어온 터에 또다시 조업구역이 단축 조정되면 그 폐해가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아무튼 해수부도 곧바로 현장 확인을 통해 잘못된 조업구역을 바로 잡기 바란다. 바다를 천직으로 여기는 부안군 어민들에게 더 이상 좌절감을 안겨 주지 않도록 해수부는 최상의 정책을 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