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건설현장 안전사고 우려

도내 대부분 공사장 무더위 휴식시간제 안지켜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에 근로자 안전관리 비상이 걸렸다.

 

공사 일정을 맞추면서도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마련해야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7일 오후 2시 전주 삼천동의 한 상가 공사현장.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물속에서 근로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가 여름철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사업장의 노무자의 안전을 위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전주 덕진동 공동주택 건설현장과 전주 효자동, 금암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 대부분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지켜지 않았다.

 

이는 권고사항으로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해 휴식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는 "서있기만 해도 머리가 어질어질 할 정도로 더위가 심각하다"며 "하지만 일용직 인부라 쉬자고 할 수도 없어 그냥 참고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폭염 속 무리한 근로는 자칫 공사현장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로자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휴식시간을 조절하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