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지리산 뱀사골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 박모(15·광주시) 군이 실종 닷새만인 8일 경남 함양에서 발견됐다.
8일 전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박군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경남 함양군휴천면 송전마을 앞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군이 발견된 곳은 사고 지점에서 약 20㎞가량 떨어진 곳이다.
박 군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께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지리산 계곡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뱀사골 하류인 내령리 일대에는 사고 당일 25㎜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남원시청 직원들은 실종 당일부터 닷새간 수색을 벌여 왔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소나기 쏟아져 갑작스럽게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박군이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 군의 시신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살에 20㎞가량 떠내려 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