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마당극 '녹두장군' 관람객 1500명 돌파

거리 마당극'녹두장군 한양 압송 차(次)'(이하 '녹두장군')가 관람객 1500여 명을 넘기며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후원하고 스토리텔링 문화그룹'얘기보따리'가 기획한 '녹두장군'은 전봉준이 이인교에 올라 있는 사진을 단초로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이 서울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전주에 들렀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내년 동학농민혁명 120주년(2주갑)을 맞아 동상 건립을 위해 모은 성금이 공연의 주춧돌이 됐다.

 

선무사(宣撫使·조선시대 큰 난리가 났을 때 민심을 다독이는 임시 벼슬)로 위장한 손화중 장군이 대동사상을 주창해 한양으로 압송되는 녹두장군 전봉준과 '애기접주'인 김 구의 구출 작전을 골자로 한 7개 장면이 맛깔스럽게 비벼진다. 하늘 아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상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녹두장군에게 대접하는 설정으로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

 

지난 4월27일부터 시작된 공연은 14회를 넘겼고, 6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1500여 명을 넘어선 공연은 9월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 한옥마을 내 부채문화관에서 이어진다. 아직 관람을 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가족과 함께 챙겨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