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대회…북한 여자마라톤 단체전 1위

우사인 볼트 100m 준결승 안착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여자 마라톤 선수 4명만을 출전시킨 북한이 번외로 집계하는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한국시간) 첫 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여자 마라톤 단체전 성적을 발표하며 북한을 1위로 올렸다.

 

북한은 김혜경(2시간 35분 49초), 김혜송(2시간 38분 39초), 신용순(2시간 39분22초) 등 상위 세 명의 기록 합계 7시간 53분 39초로 미국(8시간 7초), 리투아니아(8시간 6분 27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마라톤 단체전은 공식 메달 집계에 들어가지 않는 번외 경기로, 3명 이상 출전한 나라의 상위 세 선수 기록을 합산해 국가별 순위를 매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월드 마라톤 컵'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마라톤 단체전에서 북한이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1997년 아테네 대회부터 집계한 이 종목에서 2003년 파리 대회 때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는 이 대회에서 100m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도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볼트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남자 100m 1회전에서 10초07 만에 결승선을 통과, 가볍게 준결승에 안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