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난 5월말부터 연일 30도가 넘는 때 이른 무더위는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전력수급경보를 발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2011년 9월 15일.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로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는 한국전력이 겨울을 대비해 발전기 정비를 위해서 일부 발전소를 가동중단 하였는데, 예기치 못한 무더위로 전기수요가 급증하여 전력예비력이 안정 유지수준인 4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조절을 위하여 지역별 순환단전을 실시함으로서 발생한 것이다.
현 상황도 이런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예상되는 에너지대란을 해결 할 방법은 무엇일까? 실내온도는 26도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으로 요약되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반영되고 있을까?
국민소득 2만불이 넘는 나라에서 한달 휴대폰 요금보다 싼 전기요금을 지불하는 국민에게 이러한 정책은 그렇게 효과적일 것 같지 않다. 효과적이라면 최소한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진 않더라도 증가하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는 반대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에너지는 인간이 자연의 에너지를 독점하고 있고, 인간 중에서도 부자가 독점하고 있으며, 현 세대가 미래의 후속세대가 사용할 에너지까지 끌어다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에너지 독점체제에 대한 인간의 패러다임이 자연과 함께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때, 다시 말해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민주화에 바탕을 둔 교육이 실현될 때 에너지문제가 선순환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