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30대 여성이 5살 난 아들과 함께 질소가스를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9시 2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백모씨(37·여)와 백씨의 아들 김모군(5)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주방에 질소가스를 틀어놓은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40분께 사촌 오빠와 언니 등 4명에게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예약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친척 등은 이날 밤 9시 15분께 이 메시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40~50㎏의 가스통 2개와 수면제, "그동안 세상 잘 살았다. 이제 편안하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1년여 전 이혼한 백씨가 가정사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