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체능' 방송을 계기로 시청자들께서 한번 배드민턴을 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생활체육을 경험하시며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삶의 질이 변화하시길 바랍니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예체능' 기자간담회에서 진행자인 강호동은 입에 침이 마를 틈도 없이 배드민턴 예찬에 열을올렸다.
"무엇보다 배드민턴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특히 건강에 좋아서 많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짧은 시간에 큰 체력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종목입니다.
동호인이 가장 많은 종목이기도 하죠."지난 4월 첫 전파를 탄 '예체능'(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은 매회 새로운 운동 종목을 선정해 연예인 팀과 동호인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이 방송 복귀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매회 출연진이 흘리는 굵은 땀방울과 국가대표 시합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승부가 화제를 낳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회가 거듭할 수록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출연진의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시청자의 호평이 잇따른다.
"예능 프로그램인데 너무 진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압니다.
하지만 단체전이고 복식 경기이다 보니 내 실수가 팀의 승부를 결정하는 측면이 있어서 다들 큰 정신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출연진은 첫 종목이었던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을 거쳐 현재는 동호인과 배드민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중심 멤버를 토대로 일부 출연진이 교체되는 점도 특징인데, 최근에는 강호동,이수근, 최강창민, 이만기, 존박, 이종수, 조달환, 찬성(2PM), 필독(빅스타), 이지훈이 승부에 나선다.
혹시 여기에 더 섭외하고픈 배드민턴 숙련자가 있을까."이문세 선배님이 배드민턴을 잘 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선배의 스케줄이 맞아야 되겠죠. 저희의 간곡한 바람이 잘 전달돼서 선배가 1승에 큰 역할을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는 출연진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김학균 국가대표 코치의 지도로 몸을 날리며 실전 못지않은 강도높은 연습을 하고 있있다.
3주 후에 방송될 예정인 시합 녹화를 앞둔 그들은 이날 전라남도 화순의 동호인들과 시합을 벌이게 된다.
가볍게 라켓을 휘두르고 날렵하게 몸을 던지는 모습에서 그가 천하장사였다는사실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연습에서는 카리스마로 연예계 후배를 이끌다가도, 김코치 앞에서는 어린 양처럼 고분고분해진다.
"한 점, 한 점 얻을 때 마다 팀원의 환호에 정말 많은 힘을 받습니다.
예체능을하면서 팀의 소중함을 알았죠. 멤버의 환호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요. 팀보다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세금 과소 납부 논란과 함께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가 작년 11월 복귀했지만 아직 예전과 같은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몇몇 프로그램은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됐고, 일부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승세의 '예체능'에 품은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고 묻자 담담하면서도 단호하게 답한다.
"방송의 흐름을 쫓아가기도 하고, 이끌기도 하고, 때로는 뒤쳐지기도 합니다.
조금 느리지만 머리쓰지 않고 몸사리지 않는 정신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보다 정직한 것은 없죠. 땀을 흘리는 만큼 시합에서 실력이 발휘됩니다. 그런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